아름다운 설악 점봉산(1424M) 그리고 곰배령 산행
산행일자 : 2014년 1월 14일 화요당일
산행인원 : 8명
산행코스 : 진동리 곰배령입구(10:54) - 너른이골(11:18) - 대간길오색사거리(1:13) - 홍포수막터(2:30) - 점봉산(3:15) - 작은점봉산(4:45) -
곰배령(5:16) - 진동리 곰배령입구(6:37) 원점회귀
산행시간및 거리 : 7시간 33분 대략 14.1km
일주일만에 점봉산을 다시 찾았다 지난주 러쎌을 하며 6시간의 사투끝에 5시 6분 정상에 올랐다 작은점봉산을 거쳐 곰배령으로 하산을 하려했으나 너무 늦게 정상에 도착하여 올라왔던 코스로 다시 하산을 하였다 오늘은 계획대로 산행이 진행되기를 바라면서 점봉산으로 향한다
점봉산은 한계령을 사이에 두고 설악산 대청봉과 마주보고 서 있다. 한계령을 기준으로 보면 북쪽은 설악, 남쪽은 점봉산이다. 비록 설악산이란 이름으로 같은 국립공원지역에 묶여 있지만 대청봉과는 독립된 유순한 산세를 이루고 있다. 점봉산 정상을 갈 수 있는 가장 쉬운 길인 한계령 - 망대암산 - 정상 코스는 백두대간코스로 자연휴식년제에 묶여 있다. 점봉산은 한반도 식물의 남북방 서식지의 한계선이 맞닿아 우리나라 전체 식물종의 20%에 해당하는 8백54종의 꽃과 나무들이 자생하는 보고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 보존구역이다.
점봉산은 토박이들에게 ‘덤붕산’ 또는 ‘큰덤붕’으로 불린다. 경상도 말로 웅덩이를 뜻하는 ‘덤붕’이 왜 산에 가서 붙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점봉산을 살피다 보면 특이한 지명을 많이 만난다. 곰배령은 바람이 드세어 큰 나무가 자라지 못하고 넓은 초원을 이루고 있다. 우묵한 지형은 누워있는 곰의 배와도 같은데 곰의 배는 다른 부위에 비해 털이 짧은 것이다. 이밖에 안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넓어진다고 해서 너른골, 그 앞에 가기 전까지는 안 보인다 하여 숨은골 등 한글로 된 지명이 많다. 박달나무가 많아서 단목령(檀木嶺), 호랑이를 사냥하던 홍씨 성을 가진 포수가 살았다 해서 홍포수막터, 주전골에서 위조 화폐를 만들던 무리가 망을 보던 곳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망대암산 등 예부터 전해진 지명들은 그만한 전설을 가지고 있다.
주전골 전설은 실제로 점봉산 인근에서 철광석을 녹이다만 쇳조각이 발견되기도 해 사실성을 더한다. 홍포수막터에 살던 포수는 정작 홍씨가 아니었다는 이야기도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전해온다. 움막을 지키며 포수의 수발을 들던 이가 포수 행세를 하고 마을로 내려오곤 했는데, 그가 홍씨라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다 와전되었다는 이야기다. 약수와 온천, 마을 이름에까지 배인 ‘오색’이라는 이름은 오색화의 전설에서 기원한다. 다섯 가지 색의 꽃이 피었다는 오색화는 최근 복원된 오색석사의 앞뜰에서 자라고 있지만 정작 색이 화려한 것은 아니다. 어떤 이들은 부처의 가르침을 뜻하는 청색·황색·적색·백색·주황색이 지금 오색이라는 지명의 기원이 되었다고 하는데, 오색석사를 세운 뜻과도 같다고 풀이한다. 500년 전 오색석사의 스님이 발견했다는 오색약수는 탄산과 철분 등이 섞여 톡 쏘는 맛으로 유명한 점봉산의 명소였다. 하지만 1994년 사학연금관리공단에서 오색그린야드호텔을 만들고 탄산온천을 개발해 하루 2000톤의 지하수를 뽑아 쓰면서 2004년부터는 약수물이 나오지 않는다.500년 동안 끝없이 솟은 물줄기가 한갓 10여년 만에 사람의 손에 의해 말라버린 것이다. 지역 주민들과 해당기관인 양양군청은 탄산온천 허가를 취소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역 개발이라는 실정법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현재 서울고법에서 2심이 진행 중이다.
7시 40분 하남 애니메이션고앞 백년곰탕에서 아침식사
10시 54분 들머리 진동리 곰배령 입구 도착
곰배령 주차장
11시 5분 산행 출발
11시 17분 금줄을 넘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인사를 나눕니다 코스는 러쎌을 피해 지난주 하산했던 코스로 정합니다
산죽님과 견우님
클리프님
산소리님
겨우살이가 엄청 많습니다
1시 13분 대간길 오색사거리이정표 도착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1시 58분 식사를 마치고 점봉산으로...
2시 30분 홍포수막터 도착
지난주 대간팀이 다녀간것 같습니다...그중에 제가 아는 분도 계시고...
아침 일기예보에 강원산간에 한파주의보가 내려 걱정했는데 비록 멋진 상고대는 없지만 바람도 없고 멋진 조망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중청과 대청봉이 들어옵니다
동해 바다도 시원하게...
서북능선의 귀때기청봉과 만물상도 멋지게 다가옵니다
진동호 양수발전소
서북능선 조망은 점봉산이 최고입니다
3시 15분 점봉산 정상 도착
작은점봉산과 곰배령
가리능선과 멀리 안산 그리고 몽유도원도...
대청을 당겨봅니다
단체사진 한컷
3시 25분 작은점봉산으로 향합니다
지나온 점봉산
잘못빠지면 허리까지 눈이... 잡목과 러쎌을 하며 작은점봉산으로 향합니다
주목군락지
4시 16분 주목군락지 도착
4시 46분 작은점봉산 도착...작은점봉산은 정상이 굉장히 넓습니다 지난주 점봉산에 이어 작은점봉산도 트랭글 주인이 되었습니다...ㅎㅎㅎ
산행중 카메라 초점의 센서가 이상합니다
작은점봉산 정상에서 잠시 휴식
곰배령이 지칙입니다
5시 16분 곰배령 도착
2011년 딸과 함께 갔던 곰배령
막걸리에 감자전 먹던 생각이 납니다
6시 37분 날머리 진동리 곰배령입구 도착 원점회귀
8시 19분 철정검문소 뚜레식당 도착
불고기전골로 맛있는 식사를 합니다
오늘은 지난주 아쉽게 못갔던 작은점봉산과 곰배령을 거쳐 하산을 했다 점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설악 서북능선의 멋진 스카이라인은 정말 장관이었다...유순한 산세와 시원한 조망 이렇게 멋진 산을 마음 졸이며 가야하는 현실이 안타까울뿐이다 산림청에서 곰배령을 사전 예약해서 입산을 허락하듯이 점봉산을 무조건 통제할것이 아니라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면서 등로를 만들거나 아니면 사전 예약으로 입산을 허락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전국에 수많은 산악회가 백두대간을 북진, 남진을 하면서 점봉산을 도둑고양이 드나들듯이 찾는 현실에 관계기관의 대안이 필요할 것 같다 오늘 함께 하신 회원님과 리딩해주신 대장님 멋진 점봉산 산행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모두 안전산행하시고 멋진 산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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